저희는 동네에서 합창 모임을 합니다. 평소 연습실을 시간 단위로 빌리는데, 이번에는 앞 시간에 다른 모임이 있었습니다. 어르신들도 오시는 날이라 시작 전에 의자를 몇 개 옮겨 통로를 넓혀 두려고 했습니다.
앞 모임 분이 아직 자기들 시간인데 왜 들어와서 의자를 만지느냐고 하셨습니다. 저도 모르게 곧 끝날 시간이라 준비만 하는 거라고 답했습니다. 관리하시는 분이 오셔서 예약 시작 시각까지 밖에서 기다려 달라고 하셨고, 그때 보니 아직 십여 분이 남았더군요. 남의 시간을 제가 가볍게 본 셈이지요.
그런데 의자를 제자리로 두려는데도 그분이 계속 다른 분들 앞에서 나무라셔서 마음이 상했습니다. 우리 모임에는 제가 사과를 드렸다고 했지만, 그쪽에도 말을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하는 마음은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