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경험 · 익명 경험

분리수거 한 번 도왔는데 다음 주에도 나오라고 하시네요

대상: 비식별 아파트 분리수거 공동활동 · 기타 · 전국·온라인

경험 분류: 기타

재택으로 일하고 아이 등원은 제가 시켜요. 지난주에 등원시키고 들어오는데 같은 동 어르신이 분리수거장에 쌓인 박스를 혼자 정리하고 계셨어요. 제 택배 상자도 버리러 간 거라 옆에서 한 20분 같이 했습니다. 끝나고 집에서 일한다고 잠깐 얘기했고요. 오늘 아침에 만나니까 다음 주에도 그 시간에 나오면 된다고 하시네요. 저는 무슨 정기 봉사 신청한 게 아닌데요 ㅠㅠ 그날은 오전에 일이 있다고 했더니 집에서 하니까 조금 늦게 시작하면 되지 않냐고 하셨어요.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하신 거지 뭐 화를 내거나 강요하신 건 아닙니다. 그래서 더 거절하기 애매했어요. 처음 도와드렸을 때 다음에도 같이 하자는 말에 제가 웃으면서 '네' 했던 것도 생각나고요. 그냥 인사처럼 대답한 건데 그분은 약속으로 들으셨나 봐요. 남편은 다시 말씀드리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벌써 쓰레기 버리러 가는 시간부터 바꾸고 있습니다. 못 한다는 말 한 번을 하는 게 왜 이렇게 불편한지.